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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타협은 도발 부를 뿐… 가장 가혹한 대북제재 곧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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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타협은 도발 부를 뿐… 가장 가혹한 대북제재 곧 공개”

입력
2018.02.07 18:5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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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기전 日서 아베와 회담

아베 “北 미소에 눈 빼앗기면 안돼”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예상대로 미국과 일본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매개로 전개되는 남북 대화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7일 도쿄(東京)에서 회동, 강력한 대북압박을 결의했다. 역대 최고 수위 새로운 대북 제재를 언급하는 한편, ‘비핵화 조치 없는 대화 불가’원칙까지 합의했다. 방한 기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공동으로 요구하게 될 대북 압박 주문에 대한 우리 정부 고심도 커지게 됐다.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며 “역대 가장 가혹하고 강력한 새로운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제재를 한국 체류 기간 중 발표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또 “북한과의 타협은 도발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체제선전이 올림픽을 강탈(hijack)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체제다. 북한 위협이 없어질때까지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강경 발언으로 화답했다.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근에 직접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또 북한이 올림픽 개막 직전인 8일 ‘건군절 열병식’을 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도발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 핵 무장한 북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방위성을 방문,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점검했다. 올림픽 이후 예상되는 북한 도발에 미국과 일본이 즉각 대응하는 태세를 갖췄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小野寺五典) 방위장관으로부터 동아시아 정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항공자위대의 최신형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운용부대도 시찰했다.

한편 개막식 일정상 펜스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 자체가 배제되긴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펜스 부통령도 전날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며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가벼운 조우가 이뤄지더라도, 펜스 부통령이 비핵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거나 혹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도 아베 총리가 방한 기간 북한 대표단과 어떠한 만남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북한 측과 총리가 회담할 예정은 없다”며 접촉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7일 이쓰노리 오노데라 일본 방위장관과 함께 방위성에 배치된 PAC-3 패트리엇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7일 이쓰노리 오노데라 일본 방위장관과 함께 방위성에 배치된 PAC-3 패트리엇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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