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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매운 추억, 비상 신호

입력
2015.06.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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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거리에 마스크가 넘쳐 난다. 민주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던 1987년 6월, 권위주의 정권이 던지는 맵고 독한 최루탄을 막아내기 위해 등장한 시민들의 마스크는 민주항쟁의 상징으로 거리를 가득 채웠었다. 그리고 28년이 흐른 오늘, 마스크는 새로운 용도로 다시 거리에 나타났다. 이번에는 무섭게 번져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격을 방어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최루탄 막아내기와 병균 막아내기, 굴곡 많은 현대사에 있어 마스크의 쓰임새는 달리 기억될 것 같다. 뜨거운 여름,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방어를 잘해야 공격의 기회가 온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다. 위 사진은 1987년 6월18일 명동에서 열린 최루탄 추방대회. 아래 사진은 2015년 6월 마스크에 점령당한 명동거리.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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