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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 송도 6ㆍ8공구 당초대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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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 송도 6ㆍ8공구 당초대로 개발”

입력
2017.09.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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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업무ㆍ레저 조화 중점”

아파트 등 주거용도는 지양 방침

10년째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6·8공구는 당초 목적대로 고품격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조성된다.
10년째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6·8공구는 당초 목적대로 고품격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조성된다.

최근 사업시행자 협약 무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 지역인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당초 지정 목적과 개발 방향에 맞게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표명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송도 6ㆍ8공구 68타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사업 시설이 오피스텔 등 주거 위주로 짜여 있어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송도 6ㆍ8공구는 당초 목적대로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 레저,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송도 6ㆍ8공구에 비록 151층 인천타워 건립은 무산됐지만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하려면 최소 20만㎡의 업무 시설이 필요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 계획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과도하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송도 1ㆍ3공구 국제업무지구에 세워진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예로 들며 “건립 당시 공실이 우려됐지만 현재 포스코 계열사가 다수 입주해 송도국제도시의 중심 용도인 국제업무기능에 충실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접속도로를 기준으로 송도 6ㆍ8공구 남단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용도 위주의 개발을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장은 "송도 6ㆍ8공구 북단은 시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이미 공동주택용지 위주로 매각이 이뤄져 고밀도로 개발되고 있지만 송도 개발이 아파트로 시작해 오피스텔로 끝나는 식의 신도시 건설에 그쳐선 안 된다“며 “6ㆍ8공구의 남단만이라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맞게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6ㆍ8공구 향후 계획과 관련해 당장 사업자를 재공모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협상 최종 결렬로 우선협상자 지위가 취소된 민간 사업자와의 법적 분쟁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5월 송도 6ㆍ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상산업컨소시엄을 선정하고 4개월간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기일인 지난 7일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인천시는 당초 송도 6ㆍ8공구에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151층 인천타워를 세우기로 하고 2006년 이 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뒤 대체 프로젝트와 사업자를 찾지 못해 개발이 10년째 지연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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