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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뜨거워…경북 동해안 물고기 하루 1만마리 넘게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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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뜨거워…경북 동해안 물고기 하루 1만마리 넘게 죽어

입력
2018.08.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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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장 강도다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장 강도다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28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경북 동해안 양식장의 물고기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포항지역 양식장 10곳과 영덕지역 양식장 3곳에서 강도다리 등 어류 1만9,213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폐사량 5,940마리의 3배가 넘는 수치로,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고수온으로 3일 하루에만 1만3,000여마리의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수온 피해가 적었던 경주지역에서도 우렁쉥이(멍게)양식장 1곳에서 25줄(1줄 길이 100m), 총 2.5㎞ 구간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식장 어민들은 지난해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를 키워 큰 피해를 입자 올해는 상대적으로 강한 광어를 양식했다. 하지만 광어도 높은 바닷물의 온도를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지역 일부 양식장에서는 광어 4,656마리가 폐사했다.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행정기관과 어민들은 예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를 우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지난해 발령일 8월 4일보다 4일 빠른 지난달 31일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각 양식장은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액화산소공급장치로 산소를 공급하고 얼음을 투입해 온도를 낮추는데 애쓰고 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고수온에 이어 적조가 퍼질 것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협조를 얻어 헬기로 경주 양남면에서 포항 송라면까지 적조 발생 여부를 살폈지만 다행히 적조로 추정되는 붉은 띠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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