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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자체 항공모함 시운항 시작... 내년 하반기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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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자체 항공모함 시운항 시작... 내년 하반기 실전 배치

입력
2018.05.13 18: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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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수식 이후 1년여 만

랴오닝함과 두 척 항모전단 운영

시운항하는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시운항하는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중국이 13일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항공모함 ‘001A’함의 시운항을 시작했다. 이 항모가 내년에 실전 배치되면 중국도 복수의 항모전단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어서 이번 시운항은 군사굴기(崛起ㆍ우뚝 섬)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001A함이 현지시간 오전 7시께 주요 장비와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운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항모는 오전 5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해군조선소 부두에서 수 척의 배에 의해 견인된 뒤 엔진 가동에 들어갔고 이어 오전 6시에는 항모 갑판을 계류장의 연결 다리와 분리시켰다. 이후 오전 6시40분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항모가 부두를 떠났고 7시 14분에는 바다를 향해 정식 출항에 나섰다. 이번 시험운항은 지난해 4월 진수식 이후 1년여만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이번 시운항은 동력시스템 등 설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진수한 이래 항모의 최종 마무리 작업이 계획대로 추진돼 해상 운항의 기술적인 조건을 완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하이(勃海)만 해역을 도는 첫 시운항에선 항속과 적재 부하량 등을 측정하고 항모에 장착된 일부 무기 장비도 시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모 개발 총책임자인 후원밍(胡問鳴) 중국선박중공업 회장은 “기존 항모인 랴오닝함보다 성능을 높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001A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시속 31노트로 러시아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톤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젠(殲)-15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보하이만 해역에 또 다시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해 자국산 항모 시운항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7,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롄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 주석 참관 하에 시운항 행사가 치러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었다.

001A함이 내년 하반기에 해군에 정식 인도되면 중국은 랴오닝함과 더불어 두 척의 항모전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군사전문가인 리제(李杰)는 “001A함은 전체적으로 중국의 해군력을 한단계 높이고 해양이익을 수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은 두 척의 항모전단을 인도양과 서태평양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가운데 ‘일로’ 구상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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