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아봐주고 집으로 데려갈 누군가를 매일 기다리는 것은 보호소에 있는 개들에게 힘든 일이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이런 유기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한 보호소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동물보호단체 키트삽 휴메인소사이어티는 지난 4월 봉사자 몰리클라크씨와 함께 ‘퍼푸치노 친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마다 보호소 개들 중 한 마리를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데리고 가 반려견 전용 음료인 퍼푸치노를 맛보게 해주는 행사다.
이 행사는 개들이 잠시 보호소를 벗어나 간식을 먹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입양 홍보 효과도 있었다. 스타벅스도 매주 퍼푸치노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유기견의 정보를 매장 내 게시판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
보호소는 퍼푸치노를 즐기는 귀여운 개들의 사진을 보호소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입양홍보도 진행했다.
퍼푸치노 친구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는 4월에만 진행하는 것이었지만, 봉사자 클라크씨는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매주 개들을 데리고 스타벅스에 방문하고 있다. 외출이 어려운 개들에게는 퍼푸치노를 직접 배달해주기도 한다.
키트삽 휴메인소사이어티의 행사 코디네이터 킴벌리 치젝 알렌씨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음료 컵에 올려진 휘핑크림을 먹는 개들의 눈빛만 봐도 개들이 잠깐의 외출과 퍼푸치노 먹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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