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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사고 속출 ‘절벽 추락ㆍ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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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사고 속출 ‘절벽 추락ㆍ강도’

입력
2016.07.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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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 하트셀 시내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13일 밤 포켓몬고 게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 하트셀 시내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13일 밤 포켓몬고 게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증강현실(AR) 기반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포켓몬고에 열중하던 남성 2명이 전날 오후 1시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엔시니타스 소방국 구조대는 높이 약 24~27m에 달하는 절벽에서 해변으로 추락한 한 남성을 발견했으며 다른 한 명은 약 15m 높이 절벽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포켓몬 사냥에 열중한 남성들이 ‘지대가 불안정하다’는 경고 표지판을 보지 못한 채 절벽을 오르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낙상 사고는 뉴욕 롱아일랜드, 메인 등에서도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포켓몬고에 빠져 거리를 걷던 남매가 강도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신원미상의 한 남성은 남매의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챈 뒤 미리 대기해 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오리건 주와 미주리 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의 포켓몬고 사용자 3명은 12일 공원묘지 문이 닫힌 것도 모른 채 포켓몬 잡기에 열을 올리다 오후 9시 반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서야 묘지에서 빠져 나왔다. 13일에는 뉴욕 오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며 차를 몰던 한 운전자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아 경종을 울렸다.

포켓몬 잡기 놀이를 하다가 뜻하지 않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도 발생했다. 미시간 주에서는 포켓몬 사냥에 나선 한 남성이 11일 음주운전 여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12일에는 포켓몬고에 빠진 미국 해병대원 2명이 캘리포니아 풀러턴의 길거리를 배회하다 행인을 흉기로 공격하던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펠릭스 오티스(뉴욕) 미 하원의원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포켓몬고가 범죄에 악용돼 공공 안전의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여 문제 해결에 개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오티스 의원은 “수상한 불청객이 포켓몬고를 활용할 수 없도록 모두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제조사가 앞으로 벌어질 문제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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