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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거론하며 또 ‘정부 셧다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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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거론하며 또 ‘정부 셧다운’ 위협

입력
2018.07.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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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서 언급 

 “국경안전 확보 못하면 셧다운에 문제 없어” 

 WP “공화당 지도부 혼란 빠뜨린 격” 지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페 콘테(왼쪽)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페 콘테(왼쪽)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미 의회가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나설 수 있다고 또다시 위협을 가했다. 앞서 지난 29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민주당이 장벽을 포함, 국경 안전을 위해 표결하지 않을 땐 기꺼이 정부 셧다운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두 번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와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국경 안보가 필요한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경에 관한 한, 오랜 논의 후에도 국경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면 셧다운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악의 이민법을 갖고 있고,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민법 개정 문제도 거론하며 의회를 거듭 압박했다.

다만 그는 “언제나처럼 나는 협상 여지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경 장벽 건설 비용으로 250억달러가 레드라인(한계선)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레드라인은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나는 단지 훌륭한 국경 안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음달 미 의회의 국경장벽 건설, 이민법 개정 등을 위한 예산안 협상 진행 경과에 따라 셧다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조차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중간선거를 몇 주 앞둔 상황에서 ‘정부 셧다운’이라는 정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두었던 공화당 지도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에 빠뜨려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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