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18.06.09 17:02
수정 : 2018.06.09 17:41

“두부처럼 하얀 피부 되찾기를” 고물상서 살던 백구 ‘두부’

등록 : 2018.06.09 17:02
수정 : 2018.06.09 17:41

[가족이 되어주세요] 169. 두 살 수컷 백구

경남 김해 고물상에서 살던 두부의 매력은 천진난만한 성격이다. 케어 제공/

동물권 단체 케어는 올해 초 경남 김해에 있는 한 고물상에 머무는 백구 한 마리를 구조해 달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사람을 잘 따르지만 주인 없이 방치돼 고물상 인근을 배회하며 사는 백구가 안쓰러워 가끔 밥을 챙겨주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피부병이 심해지면서 피부 털이 빠지더니 눈 조차 뜰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제보자는 백구의 사진을 찍어 케어에 도움을 요청했고, 케어는 그대로 놔두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고물상에서 만난 백구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얼마나 혼자 외롭고 괴로웠을까요. 하지만 처음 본 제보자들에게도 살갑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릴 정도고 백구는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데려온 백구의 피부 상태는 곰팡이 질환뿐 아니라 악성 모낭충에 감염되어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치료와 약물 목욕을 병행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2월부터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피부가 많이 좋아진 상황이지만 치료와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발견 당시 피부병으로 털이 다 빠졌던 두부는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하고 있다. 케어 제공

활동가들은 백구답게 뽀송뽀송하고 하얀 피부를 되찾으라는 바람을 담아 ‘두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28㎏에 달하는 두부는 엄청난 애교로 활동가들의 예쁨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두부두부두부-’라고 외치면 ‘어우우우-’하고 대답까지 해준다고 하네요.

두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산책입니다. 리드줄만 봐도 이리저리 껑충껑충 뛰어다닐 정도입니다. 두부 특유의 해맑은 표정을 보면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요. 활동가들은 신경을 많이 쓰곤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두부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산책을 해주지 못하는 게 안쓰럽다고 합니다.

아직 두 살 밖에 안된 두부는 호기심도 많고 뛰어노는 걸 좋아한다. 케어 제공

덩치만 컸지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두부는 케어의 입양센터 답십리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관리조차 받지 못했지만 치료도 잘 견디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두부의 애교를 마음껏 받아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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