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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는 축구 미래 시장”아시아 몫 최대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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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는 축구 미래 시장”아시아 몫 최대 9장

입력
2017.01.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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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된 가운데 늘어난 티켓을 대륙별로 어떻게 배분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취리히=AP 연합뉴스
월드컵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된 가운데 늘어난 티켓을 대륙별로 어떻게 배분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취리히=AP 연합뉴스

월드컵 출전국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늘어난 티켓을 대륙별로 어떻게 배분할 지가 화두다.

10일(한국시간) 평의회를 열고 2026년 대회부터 출전국을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리기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음 달부터 대륙별 추가 티켓 배분 논의에 착수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유럽의 움직임이다.

유럽은 이번 확대안에 비판적이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게 되자 실속을 차리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영국 더 타임즈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 미셸 도게(72) 평의회 위원은 “세계 각국 분위기가 우호적이라 (확대안은) 통과될 것이다. 우리는 유럽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선 경기 방식이 유럽 손을 들어줬다. 3팀씩 16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ㆍ2위가 32강 토너먼트를 벌이는데 이 경우 전체 경기 수는 현재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지만 한 팀이 최대 7경기(결승 진출의 경우) 치르는 것은 똑같다. 더 많은 경기장을 확보하면 대회 기간도 32일을 넘지 않는다. 대회가 길어지면 선수들이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유럽 클럽들의 반대 논리를 충분히 수용한 결정이다.

아울러 유럽 몫의 티켓은 현재 13~14장에서 최소 두 장 늘어 16장이 될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럽은 16장을 확보해 16개조에 유럽 팀이 하나씩 들어가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도 큰 혜택을 받는다. 그 중심에는 중국과 인도가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국제 담당 임원을 역임한 김동대 ‘2017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FIFA는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를 주목한다. 인도의 축구 수준이 지금은 높지 않지만 12억의 인구를 감안하면 잠재력이 엄청난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FIFA 주관 월드컵은 같은 해에 동일 대륙에서 열리지 않는 게 원칙인데 올해 U-20 월드컵은 한국(5월), U-17 월드컵(10월)은 인도가 개최한다. FIFA가 인도를 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은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대륙은 세계 축구의 미래”라며 “아시아에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티켓이 최소 7장에서 최대 9장까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외신들은 “투표 전에 6개 대륙 연맹 간에 사전 합의가 있었다”며 “유럽 16장, 아프리카 9.5장, 아시아 8.5장, 남미 6.5장, 북중미 6.5장, 오세아니아 1장”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한국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훨씬 수월해졌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유럽 한 팀과 반드시 한 조에 속하기 때문에 나머지 한 팀이 어느 대륙인 지가 중요하다. 남미나 아프리카를 만나면 적신호, 북중미나 오세아니아와 같은 조가 되면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48개국 체제에서 3팀이 한 조에 묶여 두 경기씩 치르면 최종전을 동시에 열 수 없다는 점은 고민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두 팀이 무승부를 해도 사이 좋게 32강을 확정하는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담합 우려가 제기된다. 1978년과 1982년 월드컵 때 이미 담합 논란이 불거졌다. FIFA는 90분 경기 후 승패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 팀에 승점 2를 주는 제도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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