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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또 일베 논란…‘故노무현 대통령 영정 실루엣’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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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또 일베 논란…‘故노무현 대통령 영정 실루엣’ 사용

입력
2017.09.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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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평일 아침 프로그램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을 송출해 도마 위에 올랐다.

MBC는 7일 오전 방송된 ‘뉴스투데이’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 논란 소식을 전하며 실루엣 처리한 노 전 대통령 사진을 자료 화면으로 보여줬다.

MBC '뉴스투데이' 캡처
MBC '뉴스투데이' 캡처

MBC가 노 전 대통령 합성 사진 논란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BC는 지난 2013년 한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 노 전 대통령 영정과 유명 화가 밥 로스의 합성 사진을 내보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및 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1년 뒤인 2014년 한 연예 프로그램에 또다시 노 대통령 실루엣 사진을 노출해 비난을 받았다.

MBC '기분 좋은 날' 캡처
MBC '기분 좋은 날' 캡처

이번에 문제가 된 사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베는 노 전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하거나, 교묘히 편집한 사진을 온라인에 배포해 논란이 됐다.

이런 사진들은 지상파, 케이블 프로그램 가릴 것 없이 꾸준히 등장했다. 일각에선 “방송계 내부에 조직적인 ‘일베’ 이용자들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방송사들은 자체 이미지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뒤늦게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효과는 없었다.

MBC는 이외에도 ‘일베’ 이용자로 알려진 극우 성향 모 만화가와의 인터뷰를 평일 뉴스 프로그램에 내보내는 등 잇따른 구설로 홍역을 앓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보도국 기자 80명은 지난달 4일 성명서를 내고 “(사측이) ’PD수첩’ 제작진에게 ‘일베’ 게시판을 살피라 하고, 보수 신문의 편향된 글을 던져주며 그대로 기사를 쓰라고 강요했다. MBC 저널리즘의 숨통을 끊었다”며 제작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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