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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훈남’, 씨름은 ‘독종’ 최정만 단오대회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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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훈남’, 씨름은 ‘독종’ 최정만 단오대회 3연패

입력
2018.06.19 16:52
수정
2018.06.19 18:4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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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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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장사’ 최정만(28ㆍ영암군민속씨름단)이 ‘보은의 남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정만은 19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임태혁(29ㆍ수원시청)을 3-0으로 누르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7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한 최정만은 2015년 보은장사대회, 2016년부터 보은에서 열린 단오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하며 보은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대한씨름협회가 집계한 2014년부터 올해 대회까지 최고 승률 84%를 자랑했던 최정만은 이날 진행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 최종경(부산갈매기), 4강에서 배경진(증평군청)을 가볍게 2-0으로 따돌렸다.

등채기에 성공하고 있는 최정만. 대한씨름협회 제공
등채기에 성공하고 있는 최정만. 대한씨름협회 제공

결승에서는 10차례나 금강장사 타이틀을 가져간 임태혁을 만나 잡채기로 3초 만에 첫 판을 가져갔다. 두 번째 판도 잡채기로 따냈고, 세 번째 판에서는 상대를 번쩍 들어올리는 화려한 등채기 기술로 승부를 끝냈다.

올해 설날대회에 이어 단오대회까지 휩쓴 최정만은 경기 후 “설날 때와 비교하면 솔직히 컨디션이 좋지 않고 몸도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우승을 해서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은 지역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에 대해선 “이 대회에 올 때마다 항상 같은 숙소를 쓰고, 식당의 이모님이 맛있는 음식을 해줘 체중도 더 잘 붙고, 힘도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최정만이 김기태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최정만이 김기태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지난해 추석대회와 천하장사대회에서 부진한 뒤 뼈를 깎는 심정으로 남들 쉴 때 매일 고무줄 1,000개씩 당기고, 등산도 일주일에 세 차례씩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 또한 평소보다 3배 늘렸다. 고된 훈련을 하다 보니 실제 왼 어깨 뼈가 살짝 기울었다. 김기태 영암군청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견뎠고,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최정만은 “감독님이 독하게 훈련을 시키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보은=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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