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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은퇴 후 첫 행보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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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은퇴 후 첫 행보는 ‘선행’

입력
2017.11.12 14: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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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오른쪽)과 박찬호가 12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이승엽(오른쪽)과 박찬호가 12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이승엽(41)이 은퇴 후 첫 행보로 장학금을 쾌척했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1억원을 기탁했다. 현역 시절에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 대한적십자사가 조직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승엽은 은퇴 후에도 야구 후배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찬호(43)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간 이승엽은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일을 20년 동안 지속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장학금을 받은 많은 후배가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는 것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 장학재단은 박찬호가 1997년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하면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초등학교 선수 19명과 중ㆍ고교 선수 1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 곳에서 장학금을 받은 선수 중 프로야구에 입단해 성공한 선수들도 많다. 서건창(28)과 신재영(28), 박종윤(24ㆍ이상 넥센 히어로즈)은 '박찬호 장학생 출신'을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구자욱(24ㆍ삼성 라이온즈), 구창모(20ㆍNC 다이노스), 박진형(23ㆍ롯데 자이언츠) 등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팀 선수도 초등학생 때 이곳에서 장학금을 받고 꿈을 키웠다.

이승엽은 "(박)찬호 형이 하는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함께하고 싶었다. 앞으로 장학재단이 30년, 40년, 영원히 후배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ㆍ타의 ‘레전드’인 박찬호와 이승엽은 국가대표로 여러 차례 한솥밥을 먹어 친분을 쌓았고, 2011년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함께 선수생활도 했다.

박찬호는 "이승엽은 정말 자랑스러운 후배다.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의 재단은 정말 흔하다. 이들은 사회와 지역에 헌신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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