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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한 제품, 오늘 내 페북 광고에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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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한 제품, 오늘 내 페북 광고에 뜨는 이유는

입력
2017.05.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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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신모(30)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발견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하다 장바구니에만 담아뒀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구경하던 중 같은 제품의 할인 프로모션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신씨가 어떤 신발을 사려 했는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 ‘취향 저격’ 광고를 우선적으로 띄워줬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지인과의 교류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창구로 자리잡으면서 효과적 마케팅을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31일 DMC미디어의 ‘2016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 및 소셜 미디어 광고 접촉 태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 등 정보를 획득한다고 답했다.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정보(9.5%), 할인 혜택(4.5%)을 얻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답변도 14%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행동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개개인이 필요로 하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리타겟팅 광고’가 활성화되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가 보이는 행동 빅데이터를 분석, 취향을 파악하고 관심 상품 광고를 반복 노출함으로써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SNS 등은 소비자 행동 정보에 기반한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하기에 특히 유리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F-1 플랫폼이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가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에서 클릭한 제품 또는 해당 제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찾아내 이 소비자의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노출시키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모바일 쇼핑몰 앱에서 원피스를 찾아봤다면 같은 제품이나 원피스에 어울리는 액세서리 등에 대한 광고가 이 여성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DMC미디어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쇼핑몰 A사는 리타겟팅 광고를 시작한 후 광고비용 대비 수익이 50%나 늘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쇼핑몰 B사 역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기존 광고보다 5배 증가했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최적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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