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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 63% “V리그 경기 관람 자체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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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 63% “V리그 경기 관람 자체가 행복”

입력
2017.04.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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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 63% “V리그 경기 관람 자체가 행복”

프로배구 팬들은 V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자체에서 행복을 얻고 경기장에서는 친구와 함께 치킨을 주로 즐기며 응원 팀의 승패보다는 상황에 관계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포츠경제와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2016-17시즌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배구 팬 520명(응원 구단별 40명씩)을 대상으로 ‘2017 배구행복지수’ 설문을 실시했다. 지난 해 프로야구-축구에 이은 ‘해피코리아’ 캠페인의 3번째 조사다. 

경기 관람 자체가 행복하다

배구행복지수를 산출하기 위한 8개의 질문에 대해 팬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절반 이상의 긍정 응답을 내놨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 결과가 궁금하다’에는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의 비율이 77.2%에 달했다.

 ‘시간이 된다면 가급적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65.2%)’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챙겨보거나,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 승패를 챙겨보는 것이 즐겁다(63.1%)’, ‘V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낀다(62.9%)’ 등에서도 60% 이상의 긍정 답변이 나왔다. 

대한항공-현대건설 팬, 행복지수 1위

어느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프로배구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까. 응원 팀별로 ‘행복지수’ 8개 항목의 답변을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남녀부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현대건설 팬들의 행복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팬들의 행복지수는 6.80으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현대건설의 팬들은 행복지수 6.91로 남녀부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응원 팀 때문에 행복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46.5%가 ‘상황에 관계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꼽았고 ‘좋아하는 선수의 활약’이 28.2%로 뒤를 이었다. ‘많은 승리’는 12.2%로 3위에 그쳤다.  행복은 반드시 성적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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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인기-외모 ‘완벽남’ 문성민

V리그 최고 스타는 문성민(31ㆍ현대캐피탈)이었다. 문성민은 선수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각종 문항에서 1위를 독식했다. ‘응원 팀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선수’ 항목에서 현대캐피탈 팬 40명 중 36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3개 구단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 이 부문 2위는 KB손해보험의 김요한(25표)이었다. 응원 팀에 관계 없이 ‘V리그에서 외모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선수’에서도 문성민은 응답자 520명 중 206명(39.6%)의 선택을 받았다. ‘사인볼을 받고 싶은 선수’ 역시 문성민이 90표로 1위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독차지한 데 이어 실력과 인기에 외모까지 겸비한 ‘완벽남’으로 인정받았다.

여자부에서는 고예림(23ㆍ한국도로공사)의 인기가 돋보였다. 고예림은 ‘응원팀에서 나를 행복하게 한 선수’부문에서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18표를 얻었고, ‘외모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선수’에서도 64표를 획득해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친구와 치킨 먹으며 응원가에 ‘행복’

총 응답자 520명 가운데 경기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팬은393명(75.6%)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의 78.1%, 여자의 73.1%가 경기장을 찾아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81.0%)-30대(74.0%)- 40~50대(68.2%) 순으로 나타나 프로배구장에 젊은 팬들의 발길이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 경기장에는 주로 친구(43.7%)와 함께 간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28.2%)과 애인(17.2%)이 뒤를 이었다. 즐겨먹는 먹거리로는 치킨(25.5%)이 으뜸이었다. 

경기장 응원 문화에 대해서는 ‘응원가와 응원구호(28.2%)’에 가장 즐거워한 반면, ‘고성 및 욕설(34.8%)’과 ‘과도한 선수 비난 또는 감독의 전술 비난(23.4%)’등이 관람시 행복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선호하는 승리’는 ‘역전승(21.2%)’, ‘가장 짜릿한 득점 순간’은 ‘스파이크 득점(27.5%)’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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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2017년 4월3일부터 14일까지 ‘응원하는 V리그 팀이 있으며, 2016-2017시즌 V리그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거나 중계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20~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크기는 남녀부 13개 구단별 40명(남녀 팬 각 20명)씩 총 520명이며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260명이다.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208명, 40~50대는 104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0%p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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