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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같은 4ㆍ5선발’ 정용운ㆍ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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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같은 4ㆍ5선발’ 정용운ㆍ임기영

입력
2017.06.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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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용운. KIA 제공
KIA 정용운. KIA 제공

KIA의 최대 강점은 선발 마운드다. 최형우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지만 2000년대 전통적인 팀 컬러는 ‘선발 야구’다. 벌써 10승을 올려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헥터 노에시와 공동 2위 양현종(8승)이 이루는 ‘원투 펀치’는 단연 10개 구단 최강이다.

그러나 정작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한 주인공들은 따로 있다. 1선발 같은 4ㆍ5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좌완 정용운(27)과 사이드암 임기영(24)이다. 정용운은 불펜에서 뛰다가 가끔 선발 공백이 생길 때 투입되는 ‘스윙맨’으로 활약 중인데 선발 2승뿐이지만 모두 결정적인 공헌이었다.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정용운은 7이닝 2실점(1자책) 역투로 승리를 책임졌다. 앞선 경기에서 팻딘과 양현종이 차례로 부진하며 KIA는 3연패 위기였다. 게다가 2위 NC가 0.5경기 차로 추격하던 상황이었기에 값진 승리였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도 정용운은 팀의 3연패를 끊는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용운은 2011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과 군복무를 거쳤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중용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30㎞대에 불과하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타자와 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KIA 임기영. KIA 제공
KIA 임기영. KIA 제공

정용운에 앞서 먼저 빛을 본 임기영은 이제 KIA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폐렴 증세로 잠시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복귀를 앞두고 있다. 18일 현재 12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82의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완봉승만 두 차례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전체 최다다. 임기영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성적은 41경기(57.1이닝)에 나서 2승3패, 1홀드, 방어율 5.34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 시즌만 벌써 74.1이닝을 던졌다. 201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송은범이 한화로 가면서, KIA가 보상선수로 입대 예정이었던 임기영을 지명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임기영이 ‘FA급’ 활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임기영과 정용운 모두 올 시즌 연봉이 3,100만원에 불과한 선수들이다. 임기영도 직구 스피드는 140㎞ 초반에 불과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함께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져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하고 있다. 양현종과 김선빈, 최형우, 안치홍이 시즌 초반 KIA의 선두를 이끌었다면 임기영과 정용운은 어려운 시기에도 선두를 ‘지키는’ 주역들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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