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관련 용역 추진
교육효과ㆍ수익모델 발굴
제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형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 및 수익구조 발굴 연구용역’을 의뢰해 학교협동조합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소질에 따라 취업기업 탐색과 진로 설계를 주도하고 학생 스스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용역 내용을 보면 학교협동조합 및 학교기업의 개념 정립, 학교별 학교협동조합 및 학교기업의 운영 모델 발굴, 제주지역 산업정책에 따른 특성화고의 수익 모델 발굴, 지역사회 변화와 미래를 대비하는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등이다.
도교육청이 용역진에 제시한 도내 학교운영모델 예시를 보면 한국뷰티고에서는 뷰티샵,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는 마필이나 농업생산물 관련, 제주고는 카페, 한림공고에서는 가전기기 수리 등 전공과 연관돼 교육적 효과와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 제시됐다.
현재 학교협동조합은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적으로 71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도예고의 경우 학생들이 제작한 도자기를 협동조합이 매개체가 되어 매점, 도자기축제, 도자기페어 등을 통해서 판매하면서 창업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은 학교매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마을학교 등 학교와 관련된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경우와 학교 자체를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경우로 크게 구분된다.
도교육청은 빠르면 내년부터 희망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운영할 방침으로, 올해부터 중점 추진되는 특성화고 학습 중심 현장실습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학교협동조합의 모습을 살펴보며 제주형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교육적 효과 및 수익 모델을 발굴해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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