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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전설의 복서 알리 사후사면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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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전설의 복서 알리 사후사면 검토 중

입력
2018.06.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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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자신의 뒤를 이어 복서가 된 딸 라일라 알리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베를린에 온 무하마드 알리가 권투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05년 자신의 뒤를 이어 복서가 된 딸 라일라 알리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베를린에 온 무하마드 알리가 권투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전에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던 옛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2016)에 대한 ‘사후(死後) 사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에 “알리를 사면하는 걸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본명 캐시어스 클레이)는 1967년 베트남전 복무를 거부한 뒤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으며,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1971년 판결을 뒤집어 그에 대한 기소를 무효로 했고 1974년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알리는 2016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그 당시엔 매우 인기 있지는 않았다. 그의 기억은 지금은 매우 인기 있는 것이지만 그때는 확실히 그랬다”면서 “나는 무하마드 알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는 3,000명의 이름이 있다.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부당하게 대우받았다. 어떤 사건들에서는 선고된 형이 너무 길었다”라고 말해 알리 외에도 대규모 사면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면권한은 아름다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프리카계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1878∼1946)을 이례적으로 사후 사면했다. 알리를 사면하게 되면 존슨과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처벌된 유명 인사들에 대한 특사도 단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선거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도계 작가 겸 영화감독 디네시 디수자를 특별 사면했고, 매관매직 시도로 징역 14년을 선고 받은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 주지사도 특별사면이나 감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내부자 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도 특별사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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