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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많이 쐬면 딸 낳는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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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많이 쐬면 딸 낳는다? "사실무근”

입력
2016.06.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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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자파가 많은 환경에서 지내면 딸을 낳을 확률이 더 커질까?’‘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까?’

전자파와 관련된 이러한 질문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이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22일 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전자파를 많이 쐬면 정자 수가 줄어들거나 유전자가 변형돼 딸을 낳는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전자파가 태아의 성별에 영향을 준다는 의학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전파연구원의 설명이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자파가 남성 정자의 수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는 일부 있지만 생활 습관과 음식, 음주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 환경에서 나온 결과”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파연구소는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거나 요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고 발암 물질이 생긴다는 소문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자레인지 작동 시 60헤르츠(㎐)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만큼 기기에서 30㎝ 이상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전자파 방지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숯, 선인장, 차폐 필터 등은 전파연구원 실험에서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연구원은 휴대폰이나 기지국의 전자파 위험도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기지국 전자파는 방사선처럼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파장이 아닌데다, 기기국 전자파 강도도 유해하지 않다고 보는 기준치의 10%에도 안 되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면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고 상관 관계 역시 약하다. 실제로 휴대폰 전자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등급표에 등재돼 있긴 하지만 등급은 ‘2등급B’로 커피나 김치 등과 같은 수준이다.

전파연구원은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6년 제1차 전자파 안전포럼’을 열고 전자파 관련 각종 의혹들에 대해 설명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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