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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SNS 여론 나쁘지 않다…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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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SNS 여론 나쁘지 않다… 반등 가능”

입력
2017.01.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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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과 패턴 유사

‘샤이 반기문’ 민심 적지 않아”

“1주일치 뉴스 양, 문재인의 3배”

온라인 자체 평가 예상치 웃돌아

캠프 파열음은 계속, 곽승준 이탈

/그림 1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가 소셜네트워크(SNS)의 버즈(언급ㆍ노출 횟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귀국 이후 1주일 동안 온라인 상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온라인 상 평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추이와 유사한 패턴이라는 결론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이후 잇단 구설수에도 긍ㆍ부정적 언급의 추이가 우호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캠프는 지지율 동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20일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캠프 측은 반 전 총장이 12일 귀국 이후 국내 활동을 본격화한 시점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SNS상의 반 전 총장 관련 뉴스 링크나 반 전 총장에 관한 평가, 댓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안별로 최고ㆍ최저점 분포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이 보수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 활용도가 높은 SNS 버즈를 통해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캠프는 버즈 분석을 시작할 때만해도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내놓은 입국 메시지의 강도가 약했다는 여론이 컸던 데다 공항철도 이용 논란을 비롯해 선친 묘소 퇴주잔 음복 및 꽃동네 턱받이 등 구설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위안부 질문과 관련한 ‘나쁜 놈들’ 발언 때문에라도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 여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치를 웃돌게 나왔다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버즈의 긍ㆍ부정적 언급이나 노출을 종합했을 때 예상했던 최저점까지 내려가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런 추세라면 정체된 지지율의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일주일치 뉴스 보도량은 1만여건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3배 가량 많았던 것으로 캠프는 파악했다.

캠프 측은 이어 반 전 총장의 버즈를 미국 대선 4, 5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의 1주일 치 버즈와 비교 분석, 유사한 패턴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을 치르면서 지지율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선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샤이 반기문' 민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앞으로도 SNS상의 반 전 총장 버즈 추이를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온라인 상의 우호적인 평가와 달리 캠프 내부에서는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어 반 전 총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경제정책 총괄 담당으로 알려졌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캠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곽 교수는 이날 취재진에게 "역할이 끝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캠프 관계자는 “외교관 그룹과 친이계 정치인 사이의 마찰이 외부로 노출된 가운데 핵심 인사마저 캠프를 떠나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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