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관규 기자

등록 : 2017.05.30 12:16
수정 : 2017.05.30 22:18

[오토 라이프]다시 찾는 하이브리드…일본차들 “하이 하이~”

등록 : 2017.05.30 12:16
수정 : 2017.05.30 22:18

정부 디젤차 ‘퇴출’ 분위기 타고

소비자들 친환경차 다시 관심

하이브리드카 꾸준히 공급한

일본차 판매량 27% 뛰어 올라

도요타ㆍ혼다ㆍ닛산 신차도 출시

판매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3분의 1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한국토요타 제공

알티마는 높은 완성도에도 2,990만원에 판매해 가성비 높은 세단으로 꼽힌다. 한국닛산 제공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주행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 제공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꾸준히 공급해온 일본차 브랜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독일 브랜드에 이어 2위 판매 자리에까지 단숨에 올랐다. 디젤차 퇴출을 약속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일본차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 일본차 비중이 18.1%(3,635대)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은 2.9%포인트 늘어났다. 일본차의 1~4월 누적 판매대수도 1만2,518대(점유율 16.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독일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이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1.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브랜드별로도 1~4월까지 판매 순위에 렉서스, 토요타가 3,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위 안에 일본 4개사가 포함돼 있다. 혼다의 경우 전년에 비해 47.8% 판매량이 늘었고, 토요타 42.9%, 렉서스 42.5%, 닛산 17.8% 등으로 각각 성장했다.

일본차가 이처럼 거침없이 질주를 하는 원인은 우선 다양한 라인업에다 가성비 높은 차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차 중 인기 판매 차종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은 3,000만원대에 형성돼 있어 국산 중형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세련된 외관에 편의사양, 주행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른 렉서스 ES300h은 현대차 그랜저가 타깃으로 삼을 정도로 좋은 연비에, 넓은 실내공간, 정숙성, 고급스러움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미니밴인 오딧세이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HR-V’, 중형 SUV ‘CR-V’, 대형 SUV ‘파일럿’ 등 SUV 풀 라인업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잔고장이 적은 편이라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친환경차와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차를 대표적 모델로 공급해왔던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올해 4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대비 70.0% 증가한 6,414대인 반면 유럽이 중심인 디젤차는 23.0% 감소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고객 취향에 맞추기 위해 고급브랜드인 렉서스까지 포함하면 프리우스, 캠리, 라브4, ES300h, RX450h 등 10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일본차의 질주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차 퇴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새 정부가 출범한데다, 신차 공급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신형 프리우스를 출시한 한국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LC500h’, ‘LS500h’를 출시할 예정이고, 혼다는 준중형 세단 ‘신형 시빅’과 ‘신형 오딧세이’를, 닛산은 프리이멈 SUV ‘패스파인더’, 인피니티는 스포츠 쿠페 ‘Q60’을 각각 선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에서 친환경차량으로 선택한 디젤이 폭스바겐 사태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완전한 친환경 차량이 없는 현재와 같은 과도기는 과거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집중해서 공급해 온 일본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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