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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님, 비행기 타고 어디 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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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님, 비행기 타고 어디 가십니까?"

입력
2017.02.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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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서연] 해외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은행 수장들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올해 은행권은 해외진출과 핀테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직접 현지를 방문해 수익모델을 연구하고 확대전략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일주일 동안 동남아 4개 국가를 방문했다. 단순히 개소식 등 행사 참여가 아니라 현지 정부 관계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면담이 주목적이다. 이전 해외 방문과 구별된다.

윤 회장은 지난 12일 첫 일정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서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전환과 은행업 진출확대, 카드·증권 등 분야에서의 신규 진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조를 부탁했다. 푹 총리는 KB금융의 진출을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KB는 전했다.

▲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룸 회장(왼쪽)과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오른쪽). 사진=KB금융그룹 14일에는 KB금융 계열사와 라오스 현지회사의 합작법인인 'KB코라오리싱'이 출범했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대표적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KOLAO)와 합작한 형태의 리스 회사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 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KB금융은 이어 1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뚤뚬붕지점 개점식을 열었고, 17일에는 미얀마 네피도에서 미얀마 건설부 및 주택건설개발은행(CHDB)과 KB국민은행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얀마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장기간의 출장은 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계열사의 해외사업 진출국가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에서의 글로벌사업장 개소식 행사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사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언급했던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곧 해외 현장 방문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해외이익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동아시아 금융벨트'의 완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건 바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해외사업 자산은 은행전체의 2.9%, 이익은 7% 수준이다. 중장기 목표로 2025년까지 은행전체 이익의 20%, 20개국 165개 해외네트워크 갖추는 것이 김 행장의 목표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있는 현지 은행 M&A를 추진 중이다. 창립한 지 55년이 넘은 기업은행이 해외에서 은행 M&A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어서 이 같은 김 행장의 계획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현 해외진출은 중국에 쏠려있다. 27개 해외 지점과 사무소 가운데 16개가 중국에 몰려 있다. 동남아 지점과 사무소는 7곳에 불과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이자수익 확대와 해외이익비중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해외사업을 위해) 실무진 작업에 착수하는 등 추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위해 여러차례 해외 현지를 방문했다. 조 행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증자계획과 신한인도네시아은행(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 ·BME)과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CNB)의 합병인가 승인 과정에서도 여러 사안을 직접 챙기며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성공적 정착에 힘썼다.

연임에 성공해 우리은행을 2년 더 이끌게 된 이광구 행장도 지난 2년간 해외진출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난 한해 싱가포르와 유럽, 미주, 일본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한 것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차원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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