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빈 기자

등록 : 2018.07.12 17:37
수정 : 2018.07.12 18:38

송영무 등 장차관 20명, 혜화역 여성집회 배경 강의 들어

등록 : 2018.07.12 17:37
수정 : 2018.07.12 18:38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ㆍ차관 20여명이 최근 여성 인권 신장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는 배경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최근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있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 건설공사 견실시공 및 안전강화' 안건을 심의한 다음 1시간 30분간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주제로 토론하고 강연을 청취했다. 최근 혜화역 인근에서 여성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 데 대한 이해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소셜클럽 창업자인 이나리 대표가 2030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특징, 또 그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이 최근 혜화역 집회 참여자들의 특징과 대규모 집회의 요인을 분석하고 정책적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권 원장은 특히 여성들이 '어휘 사용'에 민감한 만큼 부처별로 유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과 강연은 이낙연 국무총리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여성운동이 종래와 다른 차원과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성운동과 관련해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후 이 총리는 "(여성운동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토론해봤자 소용이 없다, 공부부터 해야 한다"며 전문가 초청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위원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한 송영무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장관은 9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상담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나 말하거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송 장관은 회식문화 개선을 위한 일종의 매뉴얼을 구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여성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식으로 언급되는 것 조차 성차별이라는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고 즉각 해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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