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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69] 한 장 남은 여자싱글 티켓, 주인공은 나야 나!

입력
2017.12.01 16:4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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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권 2장 안긴 주역인 최다빈

7월 1차 선발전서도 압도적 1위

큰 변수 없는 한 평창행 확정적

최근 국제대회 수상실적이 좋은

10대 김하늘ㆍ안소현 일단 유리

맏언니 박소연, 막판 역전 노려

김하늘(왼쪽부터), 안소현, 박소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을 놓고 경합중이다. 연합뉴스
김하늘(왼쪽부터), 안소현, 박소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을 놓고 경합중이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한국 여자 싱글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했는데 최다빈(17ㆍ수리고)이 1장을 사실상 예약한 가운데 남은 1장을 두고 김하늘(15ㆍ평촌중), 안소현(16ㆍ신목고), 박소연(20ㆍ단국대)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들 4명은 2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다. 평창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는 총 3차례에 걸친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3차 선발전은 내년 1월 벌어진다.

최다빈은 큰 변수가 없는 한 평창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하다.

그는 지난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3월 핀란드 세계선수권에서 10위를 차지해 한국에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을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7월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도 181.79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김하늘(169.15점)과 격차가 커 역전을 허용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최다빈을 빼면 1차 선발전에서 2위를 한 김하늘과 3위 안소현(162.44점)이 일단 유리하다.

이들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여자 시니어 피겨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하늘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서머 인터내셔널에서 180점을 돌파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에 질세라 안소현도 지난 10월 아이스스타 챌린저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를 통해 2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달 30일 미디어데이에서 “1차 선발전에서 열심히 해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2, 3차에서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연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추격자’ 안소현은 부츠가 말썽이라 걱정이다. 그는 “부츠가 커서 얼마 전에 바꿨다. 부츠가 잘 맞지 않아 복숭아 뼈 밑이 아프다”고 털어놓으며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는 꿈 같은 대회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경쟁에서 한 발 뒤처져 있지만 ‘맏언니’ 박소연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소연은 김연아(27) 은퇴 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어온 간판이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톱10의 쾌거도 썼다.(2014년 일본 사이타마 대회 9위) 지난해 11월 프랑스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총점 185.19점을 받아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 대회 180점을 돌파하는 등 평창 메달의 꿈을 착실히 키워나갔다.

하지만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스텝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복숭아 뼈 부근이 골절되고 말았다. 뼈에 철심을 덧대는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 종합선수권 대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동계 아시안게임 등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지난 7월 올림픽 1차 선발전을 통해 8개월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제 기량을 발휘할 수는 없었다. 부상 여파로 점프의 난이도는 낮았고 경기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결과는 149.15로 6위. 이후 발목 철심 제거 수술을 했는데 지난 10월 또 발목에 염증이 생겨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박소연은 지난 달 11일 기량 점검차 출전한 일본 오사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는 총점 135.79점을 기록해 출전 선수 12명 중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이번 2차 선발전에서 2,3위권과 격차를 최대한 줄여놓은 뒤 3차 선발전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목표로 부츠 끈을 바짝 조여 매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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