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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국제브랜드로 키운 경영인 카를라 펜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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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국제브랜드로 키운 경영인 카를라 펜디 별세

입력
2017.06.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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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카를라 펜디가 자사의 유명한 모피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 밀라노=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카를라 펜디가 자사의 유명한 모피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 밀라노=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업체 펜디를 국제 브랜드로 키운 경영자 카를라 펜디가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20일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다. 80세.

펜디는 1925년 부모 아델레와 에도아르도가 로마에 설립한 가죽ㆍ모피회사의 경영을 1950년대부터 이어받아 국제적인 패션 브랜드로 키웠다. 유명한 ‘펜디 5자매’의 넷째인 그는 나머지 네 자매가 디자인에 전념하는 동안 기업의 홍보ㆍ마케팅 부문을 맡았고 미국에서 펜디 브랜드가 성공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1965년 독일 출신 유명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해 고급 모피옷에 특화하면서 급성장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펜디사는 2001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에 인수됐으나 카를라는 LVMH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펜디의 운영을 계속했다. 카를라 펜디는 이외에도 2007년 ‘카를라펜디재단’을 설립해 미술ㆍ문학ㆍ영상ㆍ패션ㆍ환경ㆍ사회분야에 광범위한 후원을 하면서 패션분야의 대표적인 명사로 떠올랐다.

펜디사는 19일 늦은 밤 성명을 통해 “카를라는 기업의 성공을 향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회사에 기여하며 삶의 보람을 찾았다. 다른 네 자매의 도움을 받아 펜디를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기업으로 키웠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일해 왔다”며 “그는 펜디 사내 모두의 영감의 원천이자 헌신, 노동문화와 미적 감각의 예시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패션협회(카메라 델라 모다)는 펜디를 “이탈리아 패션의 선구자이자 홍보대사”라고 칭하며 “그의 작업과 예술ㆍ문화에 대한 열정은 모든 세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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