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하 기자

등록 : 2017.03.12 20:00
수정 : 2017.03.12 20:00

온주완 “이제껏 알던 윤동주와 다른 뜨거운 청춘을 보여줄게요”

'윤동주, 달을 쏘다' 주연 꿰찬 문학청년

등록 : 2017.03.12 20:00
수정 : 2017.03.12 20:00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주인공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온주완은 "청춘의 뜨거움"을 표현하겠다고 했다. 서울예술단 제공

“제가 표현하는 윤동주는 다를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일제강점기 고통 받는 조국의 현실은 물론 인간의 고뇌를 담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고 28세에 세상을 떠난 시인 윤동주(1917~1945).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새 주연으로 낙점된 배우 온주완(34)은 만만치 않은 부담에도 확신에 찬 목소리다. 2012년 초연한 후 이달 21일부터 네 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윤동주, 달을 쏘다’ 무대에 오르는 온주완을 최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지난해 ‘뉴시즈’로 첫 뮤지컬에 도전했던 온주완에게 ‘윤동주, 달을 쏘다’는 두 번째 작품이다. 자신만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온주완은 윤동주의 청춘에 집중했다. “온주완이라는 사람의 청춘과 관객들의 청춘이 별반 다르지 않듯, 시인 윤동주의 청춘도 빛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표현하는 윤동주 시인은 내성적이고 조용했을 것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청춘의 뜨거움을 가진 모습이에요.”

물론 시작부터 자신감이 넘쳤던 건 아니다. 실존 인물, 그것도 한 시대를 대표한 민족시인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그 동안 영화와 방송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그지만 뮤지컬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데는 ‘시’라는 매개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릴 때부터 시를 읽고 쓰는 걸 좋아했어요. 어머니도 문학을 정말 좋아하셔서 아들이 시인 윤동주가 돼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온주완은 윤동주 시인 역할을 맡게 된 이후 이전에 읽지 못했던 시까지 모두 찾아 읽은 자타공인 문학청년이다. “그 동안 쓴 시를 책 내려면 작품이 120편이 필요하다 길래 도전하지 못했죠.”

그의 자신감은 사실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스스로를 “뮤지컬 새내기”라고 표현한 온주완은 뮤지컬 연기에 대한 굳은 다짐을 보였다. “뒤늦게 온 새내기가 적당히 하면 기존 배우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뮤지컬에서 도태되는 거죠. 제 스스로 그런 불안감을 느꼈어요.” 그는 대본을 완전히 암기한 상태로 첫 연습에 임했다. 세 번이나 공연에 올랐던 서울예술단 배우들과 호흡도 굉장히 잘 맞는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인간적으로 먼저 친해져야 연기 합도 잘 맞는다는 그는 “제가 보기보다 친화력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온주완은 뮤지컬 무대에서 “영화 시작할 때 처음 가졌던 열정과 뜨거움이 다시 살아났다.” 특히 ‘윤동주, 달을 쏘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 제작비 문제로 2주 동안만 무대에 오르는 게 너무 아쉽다며 “국가 지원으로 무료 공연을 해서라도 더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100년 전에 있었던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온주완은 지난 3ㆍ1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았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주인공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온주완. 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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