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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만석거, ICID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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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만석거, ICID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입력
2017.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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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 이어 수원 두 번째

경기 수원 만석거 전경.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 만석거 전경.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에 있는 ‘만석거(萬石渠)’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한 ‘세계 관개(灌漑)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축만제(祝萬堤)에 이어 수원에서 두 번째다.

만석거는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성할 당시 ‘가뭄 대비’라는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축조한 저수지 3곳 가운데 한곳이다. 2006년 향토유적 14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이 일대는 만석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수원시는 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제68차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기념패’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시대를 선도하는 건설기술 ▦혁신적 아이디어 등 ICID가 정한 9개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만석거는 4개 요건에 부합했다.

만석거는 수갑(水閘)이라는 조선 시대 최고의 수리기술이 반영된 구조물인데다, 백성들의 식량 생산과 농촌 번영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시는 전했다. 또 건설 당시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었고 가을 풍경이 수원 추팔경(秋八景)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평도 들었다.

수원시는 “만석거가 222년 만에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반겼다.

정조는 1795년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수원화성 북쪽 만석거, 화성 융릉 근처 만년제, 수원화성 서쪽 축만제 등 저수지 2곳을 만들었다. 그 중 처음으로 축조된 저수지가 만석거다. 만석거는 이번에 충남 당진 합덕제와 ICID 유산이 됐고, 축만제는 지난해 11월 국내 관개 시설물 가운데 처음으로 김제 벽골제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은 4곳으로 늘어났다.

ICID는 관개ㆍ배수ㆍ환경보존에 대한 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국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50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로, UN 경제사회이사회ㆍ유네스코 등의 자문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ICID는 2012년 역사적ㆍ기술적ㆍ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관개 시설물 유산 등재 제도를 제정했다. 올해 13곳이 추가 등재되면서 현재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은 51곳이 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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