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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로 혁신하는 SK텔레콤 오픈, 홀인원과 최경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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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로 혁신하는 SK텔레콤 오픈, 홀인원과 최경주 부활

입력
2017.05.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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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사진=KPGA

[인천=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탱크 최경주(47ㆍSK텔레콤)가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2억원ㆍ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이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ㆍ7,030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첫날 평일임에도 적지 않은 갤러리들이 모처럼만에 찾아온 최경주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대회장은 오후 들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장시간 관람하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었으나 한 50대 여성 갤러리는 "이렇게 조금 한산할 때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골프장에 새로운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도슨트라고 이름 붙여진 봉사자들이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뜻한다. SK텔레콤 오픈이 골프 대회 최초로 도슨트 서비스를 도입해 골프 관람 문화의 혁신을 시도한다. KPGA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KPGA 서포터스들이 있는데 이들 중 1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도슨트들은 갤러리들이 많이 모여들 3~4라운드에서 본격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색 있는 후반 홀인 10번ㆍ15번ㆍ16번ㆍ18번 홀에 상주하며 사전에 신청한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해당 홀의 역사 및 특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임무를 맡는다.

현장에서 만난 한 20대 초반의 여성 도슨트는 코끝에 구슬땀이 송송 맺힐 정도로 열심히 코스와 선수들을 체크하고 다녔다. 그는 "도슨트들이 대부분 학생들"이라고 소개하며 "총 10명이 정해진 홀에 2명씩 배치된다. 갤러리들에게 만족스러운 설명을 해주려면 1,2라운드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먼저 나와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남자 골프를 좋아했었다"면서 "3년째 서포터즈를 하고 있고 매 경기 하나도 안 빠지고 보러온다. 저도 아마추어고 일반인이어서 그들이 어떤 점들을 궁금해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갤러리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티샷 비거리다. 100% 만족은 못 드리겠지만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바로 설명해주면서 단 몇 퍼센트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이날 16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 경품으로 제공되는 1억원 상당의 최고급 재규어 SUV 차량에 선수들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모습들이 이채로웠다. 허인회(30ㆍJDX) 등 선수들은 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소유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뜻밖의 주인공은 루키 정한밀(26)이었다. 그는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 6번 아이언으로 178야드(약 163m) 코스를 공략해 홀인원에 성공했다. 공동 42위(2언더파)에 오른 정한밀은 "차량을 팔아 일본 무대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대를 모은 최경주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경주는 "10m 이상 퍼팅이 4개 정도 떨어지면서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다. 몸으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없다. 컨디션 조절해서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했다.

공동 선두는 8언더파 64타의 조성민(32ㆍ캘러웨이)과 손준업(30)이다. 조성민은 "일반인 레슨을 하다가 복귀했다"면서 "퍼트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ㆍ호반건설)는 공동 68위(1언더파 71타)로 밀려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인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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