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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스타 커플의 '민박집 결혼식'

입력
2015.05.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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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눈'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눈'은 키보드의 영어 자판으로 SNS를 뜻합니다. 하루동안 SNS 상에서 화제가 됐던 연예가를 집중 조명하려 합니다.

원빈(왼쪽)과 이나영은 스타답지 않은 소박한 결혼식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빈(왼쪽)과 이나영은 스타답지 않은 소박한 결혼식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하나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 갑작스런 결혼 발표도 놀라운데 결혼 방식이 더 충격적이다. 인터넷매체 디스패치가 30일 직접 현장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강원도 정선 계곡 깊은 곳에서 야유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우 소박하게 식을 올렸다. 원빈과 이나영이 함께 소속돼 있는 소속사 이든나인은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디스패치는 “강원도 정선 덕우리 인근 한 민박집”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과 내용도 한 편의 영화 같다. 이든나인은 “둘이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 하나 준비해” 왔다고 했고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5월의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누어 먹었다”고 알렸다.

2012년경부터 교제 소문이 돌던 원빈과 이나영은 2013년 7월 연애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평소 사생활을 언론에 거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어서 당시 “원빈 어머니도 둘의 교제 사실을 몰랐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열흘 전인 20일 원빈과 이나영이 2세를 가져 연내 결혼할 것이며 지춘희 디자이너에게 웨딩드레스를 부탁해 가봉까지 마쳤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소문이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로 나돌기도 했으나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 소속사는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리며 임신 여부에 대해선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최고급 호텔에서 톱스타들만 모인 가운데 명품 드레스와 보석으로 치장하고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연예인들만 봐오던 누리꾼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비싼 호텔에서 하는 사치스런 결혼식만 보다 보니 이렇게 소박한 결혼식이 신선해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고향 들판이라니 멋지다” “톱스타인데도 소박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르고 가족들과 국수를 먹었다니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등 두 사람의 결혼을 응원하는 내용이 많았다.

연예계 최강의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결혼이다 보니 2세의 외모를 궁금해 하는 글도 많았다. “장차 태어날 2세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아이” “2세 금수저 개이득” “엄마 아빠에게 가장 못생긴 부분만 물려받아도 상위 1% 미모” 같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결혼식 장면을 멀리서 촬영해 보도한 디스패치에 대해선 감탄과 비판이 뒤섞였다. “두 사람의 연애 사실도 처음 밝히고 결혼식까지 추적해 보도하다니 대단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조용히 비밀리에 결혼하고 싶다는데 스토커처럼 따라가서 촬영하는 건 심하지 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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