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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상실?…관객 머리채 잡고 흔드는 홍대 댄서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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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상실?…관객 머리채 잡고 흔드는 홍대 댄서 영상 논란

입력
2017.11.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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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한 댄서가 자신의 서울 홍대 길거리 공연을 지켜보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한 댄서가 자신의 서울 홍대 길거리 공연을 지켜보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 댄서가 서울 홍대 거리에서 자신의 공연을 지켜보던 여성의 머리채를 허락도 없이 마구 흔드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6초 분량으로 올라왔다. 영상 게시자는 “홍대 댄스 공연을 하는데 갑자기 (댄서가) 여성분 머리를 잡고 나왔다”며 “영상을 찍다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이날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선 한 남성이 옅은 갈색 코트를 입은 관객의 머리채를 음악에 맞춰 사정없이 흔들었다. 머리채가 잡힌 관객은 남성의 손목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있다. 걷고 싶은 거리는 홍대 내에서도 길거리 공연이 자주 열리는 곳으로, 지난해 10월 언덕 형태 공연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영상 속 남성은 길거리 공연팀인 하람꾼의 단장 임병두(37)씨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모집된 하림꾼은 홍대 길거리 문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상이 공개되자 한 네티즌은 자신도 임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모(20)씨는 “지난 6월 혼자 (임씨) 길거리 공연을 보던 중 갑자기 머리채를 잡혔다”며 “빈혈로 쓰러진 경험도 있는 제게는 너무 공포였고 집 가는 내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갔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13일 임씨는 자신이 출연 중인 인터넷 방송에서 “머리채를 잡은 게 아니라 머리를 재미있게, 리듬감 있게 흔들어줬다”며 문제를 삼은 사람들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홍대 길거리 공연팀들에게 공연 규칙 등을 제시하거나 최소한의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A모씨는 “규제 없는 길거리 문화로 더 이상 피해 입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대 길거리 공연을 관리 감독하는 서울 마포구청 공연진흥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길거리 공연팀들이 지정된 장소에서만 신고를 한 후 공연을 하게 하는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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