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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변 정류장 만들었더니… 일산 버스전용차로 체증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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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변 정류장 만들었더니… 일산 버스전용차로 체증 사라져

입력
2018.07.19 04:4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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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25% 가로변으로 분산 

 최악 정체 백석역~일산동구청 

 2.2㎞ 구간 통행시간 10분 줄어 

서울과 경기 고양을 잇는 일산중앙로 버스전용차로가 시내ㆍ광역 버스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시의 혼잡구간 개선사업(가로변 정류장 설치) 이전의 모습. 고양시 제공
서울과 경기 고양을 잇는 일산중앙로 버스전용차로가 시내ㆍ광역 버스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시의 혼잡구간 개선사업(가로변 정류장 설치) 이전의 모습. 고양시 제공
서울과 경기 고양 일산을 잇는 일산 중앙로 버스전용차로에 버스들이 별다른 정체 없이 내달리고 있다. 시의 가로변 정류장 설치 이후 교통정체가 개선된 모습. 고양시 제공
서울과 경기 고양 일산을 잇는 일산 중앙로 버스전용차로에 버스들이 별다른 정체 없이 내달리고 있다. 시의 가로변 정류장 설치 이후 교통정체가 개선된 모습. 고양시 제공

17일 오후 4시 서울과 경기 고양을 오가는 길목인 일산 중앙로. 왕복 8차로 중앙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BRT) 정류장엔 줄지어 도착한 버스 7, 8대가 잠깐 섰다 바로 출발했다. 버스들은 큰 정체 없이 승강장을 통과해 전용차로 위를 시원하게 내달렸다.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차로와 비교해도 교통흐름은 원활해 보였다. 강모(44ㆍ일산동구 백석동)씨는 “전에는 이 구간을 지날 때면 짜증이 폭발했는데, 요새는 확실히 정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높았던 고양시 일산중앙로 버스전용차로의 교통정체가 본보 보도(4월 11일자 12면) 이후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다. 이 구간은 대중교통의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된 버스전용차로임에도, 극심한 정체로 오히려 일반차로보다 주행속도가 늦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시가 해당구간의 최대 버스 통행량(시간당 150대)보다 30% 많은 버스 진입을 허용한 게 문제였다.

경기 고양 일산중앙로 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들이 정체 없이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 일산중앙로 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들이 정체 없이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다. 고양시 제공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고양시는 교통 혼잡구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 일산동구청과 마두역에 각각 임시 가로변 정류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버스전용차로 정류장으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버스를 가변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새로 만든 정류장에는 일산중앙로 버스 전용차로를 오가는 전체 43개 노선, 시간당 200여대의 버스 중에 11개 노선, 55대의 버스를 선정, 정차하도록 했다. 중앙차로에 집중되는 버스의 25%가량을 가로변 정류장으로 분산시킨 것이다.

그 결과 버스 집중 현상이 줄면서 정체도 해소됐다. 시는 정체가 가장 극심했던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일산동구청(2.2㎞) 구간의 통행 시간이 평균 22분에서 10분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의 버스의 평균 속도도 시속 10㎞ 이상 빨라졌다.

시는 해당 구간에 현재 임시 정류장 2곳을 포함해 3곳의 가로변 정류장을 연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버스전용차로에 정차하는 버스들을 더 많이 분산시켜 교통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로변 정류장 외에도 버스 정차구간 확대 등 버스중앙차로의 환경도 개선해 교통 정체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m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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