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상권 살려라… 성남모란축제 개막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다음달까지 한 달여, 이벤트 풍성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시 모란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1회 성남모란축제’가 29일 막을 올렸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모란5일 장터 이전 부지인 중원구 성남동 4929 모란공영주차장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이재명 성남시장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모란축제 개막식을 했다.

1,2,3부로 걸쳐 진행된 개막식에선 농악 판굿, 판소리, 민요 등 한가위 국악 큰 잔치와 가수 홍진경, 박미경, 조항조, 박강성, 소명, 풍뎅이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 등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모란오일장터, 모란가축시장, 모란기름ㆍ약초골목, 모란오거리 상점가 등 4곳 모란상권 일대에서 다음달 31일까지 한 달여 이어진다. 시는 이곳에 밀집한 4,000여 개 자영업 점포의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했다.

점포별 자율 할인 행사를 하고, 성남사랑상품권 6% 할인 판매 홍보전, 음료수 무료 나눔 행사 등 쇼핑관광축제로 꾸며진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 12개 팀이 길거리 공연(10월 23~31일)도 한다.

축제 기간 중인 다음달 29일은 개장 52년 만에 새로 단장된 모란5일장 부지에서 첫 장터가 선다. 현재 장이 서는 바로 옆 부지다. 700여 개 점포가 신규 장터에 늘어서고, 장 보러 나온 사람들 속 인디밴드의 기타 연주와 노래, 힙합공연, 세일 행사가 지속된다.

모란5일장 이전 부지에는 전체 면적 2만2,575㎡ 규모에 다목적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2층)와 화장실, 공연장, 휴게 공간, 야간조명탑, 장날 상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도ㆍ전기공급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평일에는 600대 주차 규모 공영주차장으로, 끝자리 4일과 9일 장날에는 장터로 활용된다.

모란5일장은 장이 서는 날이면 최대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다.

성남시는 모란5일장을 중심으로 한 모란상권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려고 장터 이전과 개 시장으로 알려진 모란가축시장 환경정비를 동시 추진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