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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보타 유키 "나홍진-정우성-원빈과 호흡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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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보타 유키 "나홍진-정우성-원빈과 호흡하고파"

입력
2017.03.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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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일본배우 쿠보타 유키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탓에 주로 '센'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신주쿠 스완2' '극장판 가면라이더 가이무 축구 대결전! 황금의 과실 쟁탈배' 등 최근 필모그래피만 봐도 그렇다. 그런 그가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을 통해 착하디착한 '순정남'으로 돌아왔다. 여주인공 사쿠라바 나나미(아오이 역)의 '키다리 아저씨'같은 남자친구 코이치 역을 맡아 애틋한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녹였다.

-이번 영화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한상희 감독과 친분, 두 번째는 한일합작영화라는 점, 세 번째는 로케이션 장소가 이시가키 섬이라는 것이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코이치를 어떻게 연기하려 했나.

"최대한 관대한 표정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그저 마냥 투명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 아주 순수한 사랑을 여성에게 바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코이치 같은 사랑은 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사쿠라바 나나미와 호흡은 어땠나.

"사쿠라바 나나미와는 이번이 두 번째 호흡이다. 첫 작품에서 만났을 때 나는 사채업자 캐릭터였다. 주로 사쿠라바 나나미를 윽박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연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사쿠라바 나나미를 따라다니는 역할인 건 똑같았다. 나나미는 표정이 다양하며 성격이 밝아서 호흡할 때 불편할 게 없었다."

-한국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안다.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고 즐기는 문화가 굉장히 좋다. 사실 어제 저녁에도 '소맥'을 마셨다.(웃음) 막걸리도 좋아하는 편이다."

-한국과 일본의 작품 촬영방식은 굉장히 다르지 않나.

"많이 다르다. 그래서 한국의 촬영 방식에 대해 당황하는 배우들도 꽤 있었다. 한국은 연기를 하자마자 오케이 사인이 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렇게 촬영을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신선한 감정이 담길 수 있는 것 같다. 일본 같은 경우는 기술적으로 몇 번을 반복해서 촬영한다. 여러 가지 계산과 치밀한 계획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본도 한국의 방식과 좀 비슷해졌다. 생동감이 넘치는 작업 스타일을 선호하는 추세다."

-'절벽 위의 트럼펫'을 촬영하며 힘든 적은 없었나.

"영화의 배경인 이시가키 섬이 아무래도 섬이다보니 태풍이 잦았다. 태풍 때문에 호텔이 하루 종일 정전이 돼서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 것조차 힘들었다.(웃음)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힘든 점이 없었다. 날씨가 상당히 덥긴 했지만 더위조차 그 마을의 특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영화는 삶의 소중한 순간을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이 있다면.

"이 영화가 관객에게 그런 영향을 준다는 게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은 '신주쿠 스완2'를 촬영할 때인 것 같다. 배우로서 승부를 걸었던 영화다. 한 무대에 4년 동안 선적도 있고, '가면라이더' 역시 1~2년 동안 캐릭터에 젖어 살았지만 '신주쿠 스완2'만큼 소중한 작품은 없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센 이미지를 벗었다.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또 다른 모습이 있나.

"어떤 캐릭터든 결국 자신 안에서 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갖고 있는 성격을 한꺼번에 보여드리고 싶다. 한 번쯤은 다중인격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너무 힘들어서 폐인이 될지 모르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했는데.

"요즘은 모델 활동은 거의 안 하고 있지만, 모델과 배우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지녔다. 모델은 표현의 범위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표현과 도전을 하고 싶어서 배우를 하게 됐다.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모델로서 도전해보는 것도 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쌓아온 배우의 경험이 모델로 활동할 때 또 다른 경험으로 작용될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픈 한국감독과 배우가 있다면.

"'절벽 위의 트럼펫'을 연출한 한상희 감독님과는 벌써 두 번째 인연이다. 한 번 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싶은 감독은 나홍진 감독님이다. '곡성'을 정말 인상 깊게 봤다. 배우는 하정우, 한효주, 정우성, 원빈 등이다.(웃음) '아수라' 속 정우성의 연기가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다. 원빈은 가장 처음 좋아하게 된 배우인데, '아저씨'에서 정말 멋있었다."

사진=투썸업픽쳐스, 쿠보타 유키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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