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업체들이 오프라인 물건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중고차 O2O는 차량용품, 숙박 O2O는 호텔비품, 푸드 O2O는 각종 디자인 제품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바깥 시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28일 O2O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O2O 서비스 ‘오토업’을 운영하고 있는 오토업컴퍼니는 최근 차량 윤활 제품을 출시했다. 오토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고차의 옵션, 연식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토업컴퍼니가 출시한 윤활 제품은 오래된 오래 된 중고차의 녹슬고 응축돼 풀리지 않는 부품과 부위에 침투해 부드럽고 깨끗한 환경의 차량을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스프레이형으로 차량 부품의 부식과 잡음, 오염물 등을 제거해 준다.
900만건 이상의 중고차 정보를 분석하고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본업의 경쟁력을 살려 차량 용품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한 셈이다. 오토업은 세척제, 방향제, 디젤 연료 성능 개선제, 엔진 세정제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선황 오토업컴퍼니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차량 관련 제품을 직접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고차 시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만족도 높은 서비스 및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 O2O 서비스 야놀자는 10년 넘게 쌓아 온 숙박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객실용품 전문 브랜드 엠더블유(MW)를 선보였다. 취급 품목은 비품, 린넨, 세탁 등을 아우른다.
비품의 경우 치약, 칫솔, 객실화 등 객실에 필요한 100여 가지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린넨은 호텔급 제품을 공장에서 직접 매입해 중간 마진 없이 최저가에 제공한다. 세탁 부문은 안정성 평가를 통과한 세탁공장을 선정해 중소형 숙박 업소(모텔)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음식 배달 O2O 서비스 배달의민족은 브랜드 특유의 정서와 유머 코드를 담은 ‘배민문방구' 제품을 출시했다. 배달의민족은 음식에 대한 기발한 문구들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하다. 배민문방구도 손거울을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더 이뻐요', 여권 케이스를 ‘여행하기 좋은 여건' 등으로 재치 있게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문구류 외에도 사무용품, 캠핑용품, 욕실용품 등 30여 종이 넘는 소비재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O2O 업체 관계자는 “IT 기업의 소비재 상품 출시는 단순한 추세라기 보다 기업의 사업 영역 확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수익을 내려는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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