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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라이프] 저속 운전 땐 전기로 가니 느긋… 가속을 해도 소음ㆍ떨림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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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라이프] 저속 운전 땐 전기로 가니 느긋… 가속을 해도 소음ㆍ떨림 못 느껴

입력
2018.03.20 14: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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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중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한 설문조사에서 ‘설 명절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은 차’ 1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꼽힌 모델이다. ‘세대가 지나도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 안정감까지 부모님이 좋아하실 장점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13만1,2080대가 팔리며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연간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그랜저의 ‘돌아온 전성시대’다. 그랜저에는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에 눈길이 쏠린다. 가솔린 모델과 성능 차이가 별로 없으면서도 디젤 모델의 뛰어난 연비까지 갖춰 그랜저의 장점을 소비자들이 최대로 누릴 수 있는 모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외관은 그랜저 뒤에 ‘하이브리드’(Hybrid)라는 영문명을 새겨 넣어 친환경차임을 알리는 거 외에 차이가 없다. 실내엔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이 장착됐다. 정체 구간을 지나거나 저속운전 중엔 전기모터만을 이용해 구동하고 있다는 신호 ‘EV’가 계기판에 떴다. 가솔린차를 탈 때는 애꿎은 공회전으로 비싼 연료를 낭비한다는 생각에 정체 구간에서 마음이 조급했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타자,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ℓ당 16.1㎞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정숙성이다. 시동을 켜고 주행하자 노면소음과 엔진소음이 서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가속을 해도 순수 전기차를 타는 것처럼 차에 소음이나 떨림을 느낄 수 없었다. 차엔 에코모드와 일반모드, 스포츠모드가 있다. 스포츠모드에선 확실히 엔진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스포츠모드에서 순간 가속 시엔 차가 앞뒤로 덜컹거려 다소 불안함을 주기도 했다. 다만 곧 지면에 낮게 깔리듯이 움직이며 정숙성을 회복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fㆍm의 출력을 발휘하는 세타II 2.4 MPI 전용 엔진을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HG)의 1.43㎾에서 1.76㎾로 늘었고 전기모터 최대출력도 35㎾에서 38㎾로 높아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트렁크는 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배터리 위치 변경으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를 동시 적재 가능한 대용량 트렁크(426ℓ)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뒷좌석엔 앞바퀴를 뺀 산악용 자전거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이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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