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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도 시행방안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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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도 시행방안 재검토

입력
2018.06.25 20:00
수정
2018.06.25 2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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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행위로 보이지 않을 훈련방법 모색

“전투준비 태세에 지장 주나” 우려 나와

송영무(앞줄 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월 5일 인천 백령도 해병6여단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백령도=국방부 제공
송영무(앞줄 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월 5일 인천 백령도 해병6여단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백령도=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해온 실사격훈련에 대해 올해 시행방안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국면에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해병대연합훈련(KMEPㆍ케이맵), 한국군 단독 지휘소훈련(CPX)인 태극연습을줄지어연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북측을 도발하지 않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25일 “군은 하반기에 계획된서북도서 부대의 실사격 훈련 시행방안을 부대별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론된 실사격 훈련은 해병대가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비 운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매년 7~8월, 11~12월쯤 서북도서에서 실시해 온 훈련이다. 하반기에도 두세 차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4ㆍ27 판문점선언에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합의가 명시됨에 따라 ‘적대 행위’로 해석되지 않을 훈련 방법을 도출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지난 2011년 창설 이후 최초로 육.해.공 합동으로 대규모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지난 2011년 창설 이후 최초로 육.해.공 합동으로 대규모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은 그동안 북측의 경고방송 등 민감한 반응을 불러왔다.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뿐 아니라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미사일도 동원되기 때문이다. 사격 방향은 백령도 서쪽 방향의 해상이다. 북측이 도발할 경우에 대비해 훈련 중에는 공군과 해군 전력 등도 대기한다.

군은 아직까지 훈련 중단 결정은 내리지 않았으나 시행 방법을 조정해 갈등을 피해 간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훈련은 고정 또는 이동 목표물 사격, 실거리 또는 축소 거리 사격 등으로 방법이 다양하게 나뉜다”며 “북측의 반응 정도는 어떤 훈련 방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부대별로 이를 조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군의 연습 및 훈련 계획이 잇따라 변경되면서 전투준비태세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앞서 무기한 연기된 케이맵 훈련 역시 서북도서 일대에서 실시되는 훈련 중 하나다. 해병대는 이에 대해 “연간 일정에서 정한 계획대로 사격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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