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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문 열린 폴란드…“이젠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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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문 열린 폴란드…“이젠 동유럽!”

입력
2018.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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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워킹홀리데이 협정 지난 6월1일 공식 발효

캐나다, 호주 등에 이어 동유럽까지 워킹홀리데이 문 열려

연간 200여명 향할 것으로…농장 등 단기직 보단 현지 한국기업 취업 유리

폴란드 내 한국기업 분포도. 코트라 제공
폴란드 내 한국기업 분포도. 코트라 제공

한국과 폴란드 간 체결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지난 6월1일 정식 발효되면서 연간 최대 200여명 규모의 국내 젊은이들이 폴란드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캐나다와 호주 등에 한정돼 있던 워킹홀리데이가 동유럽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월24일 체결된 한국과 폴란드 간의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지난 6월1일 공식 발효됐다. 워킹홀리데이는 취업ㆍ관광 프로그램에 관한 협정이다. 만 18∼30세의 한국 청년들은 최대 1년간 폴란드에 체류하면서 관광, 문화체험, 어학연수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일시적인 기간 동안 취업해 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다만 폴란드 워킹홀리데이에서 중요한 점은 국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호주와 달리, 폴란드에서의 농장 근로는 임금이 매우 낮은데다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출신 국민들이 단체로 근로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수확기관이 짧아서 농장 근로를 통해 생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 건설, 원예, 농업 등의 단순근로에는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인도, 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의 단기용역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폴란드에선 현재 엔지니어와 생산, 조립, 물류, IT(정보통신), 건설 등 산업 전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학위를 취득하지 않았거나, 폴란드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순수 폴란드 기업에서 단기 근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은 폴란드에 투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현지 한국 교포기업, 한국 또는 아시아와 거래 관계가 있는 폴란드 기업의 단기 용역직을 시도해 보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폴란드에 투자 진출 한 한국 제조기업들은 대부분 폴란드 브로츠와프, 카토비체 등 폴란드 남서쪽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판매법인은 수도인 바르샤바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 남서부 카토비체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분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LG 화학의 브로츠와프 지역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투자에 따른 협력업체의 폴란드 동반진출이 지속되고 있어, 브로츠와프나 카토비체 인근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단기취업을 시도해 보는 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코트라에선 성공적인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지역에는 다수의 한국식당 및 한인민박이 운영되고 있어 폴란드 첫 입국도시로 유용하며, 특히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많아 여러 취업정보 및 기타 유용한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폴란드 워킹홀리데이 연수 기간 동안 현지 근로를 원하는 자는 폴란드 한인회 사이트 구직란에 구직공고를 올리거나 폴란드 소재 한국기업에 수시로 이력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요구된다.

폴란드는 영어권 국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폴란드 청년들이 영어를 구사하므로 영어 능력만으로도 폴란드 현지 생활에 있어 큰 지장은 없지만 관공서, 병원 등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폴란드 각 지역마다 대학교 부설 또는 사설 어학원에 외국인을 위한 폴란드어 강좌가 다수 운영되고 있어 기초 폴란드어를 배우고자 하는 워킹홀이데이 참가자는 학기별 또는 월별 수강을 통해 현지어도 학습할 수 있다.

폴란드 가족노동부 워킹홀리데이 관계자는 “한-폴란드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 간의 청년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한국 청년의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워킹홀리데이로 보람 있는 폴란드 현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적과 폴란드 생활 및 근로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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