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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선명한 한글 낙서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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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선명한 한글 낙서 '망신살'

입력
2016.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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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연합뉴스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연합뉴스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州)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한 잠수부가 촬영한 사진에는 바위처럼 생긴 3개의 뇌산호 가운데 2개에 날카로운 물체로 표면을 긁어 새긴 '박영숙'이라는 한글 이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사진을 찍은 스킨스쿠버 강사는 "손님들과 함께 잠수하던 도중 수심 20m 지점에서 훼손된 산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 잠수하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따라 하면 산호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현지 신문은 산호에 새겨진 글자는 명백한 한글로 사람의 이름이라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는 현지 주민과 잠수부들이 이런 자연훼손 행위를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당국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관광업계의 한국인 관계자는 "산호를 훼손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산호에 새겨진 글자가 한글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한국인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국 남부 안다만 해에 있는 시밀란 군도는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지만, 산호 등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연중 절반(5∼10월) 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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