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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전 검찰총장 성추행 장면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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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전 검찰총장 성추행 장면 목격했다"

입력
2014.1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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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술 확보 신씨에 출석 통보

골프연습장 지분 둘러싼 송사까지

신승남 전 검찰총장
신승남 전 검찰총장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고 신씨 측에 출석을 요구했다.

경기청 제2청 관계자는 25일 “신씨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출석해 달라고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신씨가 임원으로 있는 포천의 A골프장 전ㆍ현직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성추행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참고인도 있었다. 경찰은 신씨가 출석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씨는 “허무맹랑한 고소에 당당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씨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고등학교 후배와 골프연습장 지분을 둘러싸고 용역을 동원한 물리적 폭력사태까지 빚으며 송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마모(53)씨는 신씨가 지난 9월 자신과 공동 인수한 골프연습장 금고에서 주식양수도계약서, 인감증명, 회사 관련 통장과 도장, 권리 증서 등을 가져갔다면서 24일 신씨를 고소했다. 마씨는 고소장에서 “신씨로부터 68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지난 4월 경기 화성시 골프연습장의 지분 50%를 넘겼다”며 “이후 올해 초부터 신씨 측이 나머지 지분을 넘기라고 압박하다 금고에서 서류 등을 절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신씨 측 관계자는 “골프장은 100% 우리 지분인데 마씨가 불법적으로 골프장을 장악해 출입을 막고 있다”며 “주식대금 지급을 마쳤는데도 남은 50% 지분을 넘겨주지 않고 있는 제3자에 대해 법적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신씨 측은 또 “지난해 7월 사업상 어려움이 있다는 마씨를 돕기 위해 골프연습장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받아 마씨의 은행채무 26억원을 변제해줬다”며 “현재 마씨 등 3명을 배임, 횡령, 계약서 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양 측은 물리적 충돌까지 벌였다. 마씨 측에 따르면 신씨 측은 지난 21일 용역회사 직원 10여명을 동원해 골프연습장을 점거하고 마씨 측 직원을 내쫓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씨가 지난 23일 용역 직원을 데리고 와 골프연습장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화성 동부경찰서는 마씨와 용역 직원 9명을 야간공동폭행 및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들에게 맞선 골프연습장 직원 1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야간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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