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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세계 최초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삭센다’, 3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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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세계 최초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삭센다’, 3월 출시

입력
2018.01.01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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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 높여 식욕 조절…당뇨병 개선과 함께 비만도 치료

삭센다
삭센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질환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심각한 만성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 당뇨병 전(前)단계,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골관절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라면 몸무게의 5~10%만 감량해도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체중 감소 후 적어도 1년 동안 에너지 대사 감소, 공복감 증가 등 체중 감소에 따른 생리학적인 반응이 요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비만 치료는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다. 하지만 본인 의지만으로 체중 관리가 어려우면 약물치료를 보조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서 체중 감소 효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2010년 시부트라민 성분 치료제가 부작용 위험으로 퇴출되면서 안전성도 매우 중요해졌다.

2017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3.0㎎)’는 세계 최초의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가량 유사하다. GLP-1 유사체 계열로는 유일한 치료제다.

인체의 GLP-1과 마찬가지로 뇌 특정 부위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줄인다.

삭센다는 5,358명의 환자에게 4가지를 연구한 대규모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Liraglutide Evidence) 임상시험으로 체중 관련 만성 질환을 동반한 성인 비만 환자에 있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체중 감량 유지 효과를 입증했다.

비만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에게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 운동과 식이요법과 더불어 56주간 삭센다 투여를 병행한 환자 10명 중 9명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63%, ▦체중이 10% 넘게 감소한 환자는 33%, ▦체중이 15% 넘게 줄어 든 환자 비율도 14%였다. 또한 감소된 체중은 1년간 유지됐다.

삭센다는 체중 감소 이외에도 심대사 위험요인(혈당, 혈압, 혈중 지질 등)을 개선했다. 특히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전단계 비만 환자 중 69%가 체중 감소와 함께 정상 혈당 상태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식욕 억제 메커니즘의 비만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BMI 27 이상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적응증을 얻었다. 삭센다는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인 올 3월 출시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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