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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Errors of Spelling and Pronunciation

입력
2017.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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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 and Speaking-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대법원 website에 가면 The Supreme Court 옆에 Latest Judgment(최근 판결)를 볼 수 있다. judgment라는 철자에 눈길이 간다. 일상적으로는 대부분 judgement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Oxford사전도 이를 인정하고 있는데 유독 법조문에서는 아직도 judgment를 고집한다. 어느 한 쪽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전통적 표기 철자법이 존재하는 가운데 현대인들이 편의상 표기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Trump 행정부는 집권한 지 이제 한 달인데 백악관에서 나온 memo장에는 철자 오류가 27번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Attack이라는 단어를 attak으로 쓰거나 attacker를 attaker, Denmark를 Denmakr라고 쓴 것이다. Trump는 1년 전에도 Twitter에서 ‘Every poll said I won the debate last night. Great honor!’라고 쓴 적이 있다. 취임한 다음 날 ‘I’m honered to serve you, the great American People, as your 45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라고 twittering을 하였다. 그는 honor라는 단어의 철자 오류를 반복했다. 단어 철자도 틀리는 대통령이 어떻게 핵공격의 단추를 누를 수 있는지 걱정된다는 비아냥이 따른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미국 해군의 드론을 갈취했다면서 ‘China steal United States Navy research drone in international waters - rips it out of water and takes it to China in unprecidented act’라고 Twitter에 적었다. 이런 일이 전례 없는(unprecedented) 일이라는 내용보다 그의 철자 오류가 뉴스거리가 됐다.

언어는 말하기부터 배우기 때문에 철자를 잘못 쓰는 특징이 있다. ‘Could have done’에서 have의 발음은 구어체에서 of처럼 발음한다. 식자층도 sound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could of done’식으로 적는다. 대학원생도 albeit를 allbite처럼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library를 liberry, realtor를 reelator, supposedly를 supposably로 적는다.

인터넷 공유기 router의 발음도 골칫거리다. Route 45(45번 도로)인 경우 대부분 ‘루-ㅌ 45’로 발음한다. 공유기(router)인 경우 ‘라우터’로 읽는다. 반면 경주마를 뜻하는 router는 영국의 ‘루터’와 미국의 ‘라우터’로 발음이 나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의 철자 오류는 예외 없이 비판을 받는다. 41대 대통령 아버지 부시(George H.W. Bush)는 nuclear를 ‘누쿨러’로 발음했다. Trump가 Hillary Clinton을 ‘Hillary Clinton is a lose cannon with extraordinarily bad judgement & insticts’라고 했다. loose cannon이어야 할 곳에 lose를 썼다. 발음을 틀리는 것보다 철자 오류가 더 바보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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