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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찰청장에 민갑룡… 수사권 조정, 경찰 개혁 도맡아온 기획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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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찰청장에 민갑룡… 수사권 조정, 경찰 개혁 도맡아온 기획통

입력
2018.06.15 22:00
수정
2018.06.15 22:5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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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 경험은 거의 없어 “정의로운 사회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드루킹 부실수사’ 이주민 낙마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임 경찰청장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낙점했다. 민 후보자는 그 동안 검경수사권 조정과 경찰개혁 이슈를 도맡아온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청와대의 경찰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민 차장을 내정했다”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와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후보자는 경찰대 4기로 1988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혁신기획단 팀장, 혁신추진TF단장,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검경수사권 조정 이슈를 담당한 경찰혁신기획단에서 일하면서 당시 서울대 법학과 교수였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후보자는 이날 “제가 만일 경찰청장직을 수행할 기회를 얻는다면 국민의 안전과 인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 경찰청장 인사로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이철성 현 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다.

민 후보자는 경찰 안팎에서 일찌감치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2016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인 지난해 12월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경찰청 차장)으로까지 승진하면서 청와대가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 후보자는 경찰청 차장이 된 이후에도 현 정부 개혁과제인 경찰개혁(경찰개혁위원회)과 수사권 조정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며 실세 차장으로 불렸다. 경찰 관계자는 “현 정부와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했다.

다만 정책부서에만 근무하면서 전남 무안경찰서장, 서울 송파경찰서장을 제외하곤 현장 지휘관 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 후보자는 경찰청장이 주로 거치는 지방경찰청장도 맡은 적이 없어 현장과의 소통 부분에서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민 후보자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강신명(경찰대 2기) 전 청장에 이은 두 번째 경찰대 출신 청장이 된다. 경찰대 1기인 이주민 서울청장도 최근까지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부실수사 문제가 청와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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