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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ㆍ셀카봉 줄게” 어이없는 볼트 영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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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ㆍ셀카봉 줄게” 어이없는 볼트 영입제안

입력
2017.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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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라 마르 구단이 우사인 볼트에게 ‘황당한’ 영입 제안을 했다. 베이라 마르 페이스북 캡처
베이라 마르 구단이 우사인 볼트에게 ‘황당한’ 영입 제안을 했다. 베이라 마르 페이스북 캡처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의 베이라 마르 구단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조건으로 은퇴한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이 클럽이 내건 영입 조건은 ‘매주 3차례 햄버거ㆍ셀카봉ㆍ매일 12개 계란과자ㆍ파티 플래너 전화번호’ 등이다.

베이라 마르 구단은 18일(한국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사인 볼트. 당신은 노란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며 우사인 볼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미니 골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서 구체적인 영입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돈 대신 어이없는 조건들만 나열했다. 우선 베이라 마르 구단은 볼트에게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매주 3차례 비파나스(포르투갈식 고기 샌드위치)와 3개의 버거를 주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버거에는 프렌치프라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여기에 매일 12개의 오보스 몰레스(아베이루 전통 계란 과자) 제공, 1차례 모리세이루(아베이루 전통 보트) 탑승권, 셀카봉 1개 지급 등도 약속했다. 홈경기장 바에서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파티를 좋아하는 볼트를 위해 포르투갈 최고의 파티 플래너 전화번호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베이라 마르 구단은 “우리 팀은 볼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라며 “최고의 계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제2의 인생’으로 축구선수를 꿈꾸는 볼트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베이라 마르는 포르투갈 아베이루를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 현재 4부리그 소속이다. 1922년 창단한 베이라 마르는 1976~77 시즌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제비우가 잠시 몸담았던 구단이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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