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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단일화에 개혁파도 단일화…로하니 연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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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단일화에 개혁파도 단일화…로하니 연임 가능할까

입력
2017.05.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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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3일 테헤란에서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오는 19일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3일 테헤란에서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란 대통령 선거(19일)를 앞두고 반서방 강경파 유력 후보인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55) 테헤란 시장과 개혁파 에샤크 자항기리(60) 현 부통령이 각각 사퇴했다. 강경파와 보수파가 선거 직전 전열을 재정비함에 따라 하산 로하니(68) 대통령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칼리바프 시장은 이날 또 다른 강경파 후보인 검사 출신 성직자 에브라힘 라이시(56)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칼리바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로하니 정부의 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시대를 끝내고, 혁명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금요일(1차 투표일) 라이시의 승리는 국민의 이익은 물론 국가를 보존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거대한 목표를 지키기 위해 라이시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단일화는 강경파 내 후보 경쟁으로 표가 분산돼 개혁파가 재집권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상당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강경파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이란 내 소식통을 인용, “강경파 후보들은 개혁파뿐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며 “라이시나 칼리바프 둘 다 단일화를 별로 내켜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서 쓴맛을 본 데 대한 학습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 2013년 대선에서 강경파는 단일화를 하지 못했지만, 개혁파는 투표일 사흘 전 극적인 단일화를 성공시켜 로하니 대통령을 ‘깜짝’ 당선시켰다.

이에 질세라 자항기리 부통령은 16일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사퇴했다. 자항기리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내가 할 일을 다 했다”며 “로하니를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하니 대통령과 라이시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보다 뚜렷해졌다. 칼리바프와 자항기리를 제외한 총 4명의 후보 중 개혁파 모스타파 하셰미타바(71), 강경파 모스타파 미르살림(71) 등도 선거 직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BC는 “로하니의 승리가 예상된다”면서도 “2015년 서방과의 이란 핵 협상 후 예상만큼 경제가 좋아지지 않은 점은 로하니의 재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분석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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