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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에 연료용 기름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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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에 연료용 기름 판매 중단”

입력
2017.06.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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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북한에 대한 연료용 기름 수출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NPC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압력이 커지면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1~2개월 전 대북 연료 수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CNPC는 북한에 디젤유와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요 공급상이다. 통신은 “최근 북한 측 연료조달 관계자들이 연료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함에 따라 CNPC가 ‘상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국 금융매체인 중금망(中金網)도 이날 CNPC가 최근의 대북제재 분위기와 수금 문제 등을 고려해 북한에 휘발유와 디젤유 판매를 잠정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기업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를 위험이 있고 북한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들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최근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가능성을 높이며 중국의 대북 공조를 압박하자 중국 정부가 대북 원유공급 일시중단 사실을 흘렸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휘발유 9만6,000톤과 디젤유 4만5,000톤을 북한에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6,4000만달러(약 732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수치일 뿐 실제 수출 규모는 50만톤을 넘는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은 연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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