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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 속담은 틀려요

입력
2017.06.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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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연구 결과

나물 영양성분 제각기 달라

단백질·지방은 곰취가 최고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속담이 있다. 하지만 실제 나물은 그 종류에 따라 단백질과 칼슘 등 함량이 각기 다르다.

최용민(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이지윤(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서동원(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연구팀이 비름나물 참취(국화과 여러해살이 풀) 민들레 미나리 부추 곰취 홑잎나물(홋잎나물ㆍ노박덩굴과 다년생 식물) 등 식생활에서 많이 먹는 나물 7종의 생 것과 데친 것의 영양성분 함량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나물의 영양성분 비교’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7종 나물의 데치기 전과 후의 수분 함량은 100g당 각각 71.3~92.7g과 76.9∼92.1g이었다. 나물 종류에 따라 수분 함량도 20%p까지 차이를 보였다.

단백질과 지방 함량에서 곰취(국화과 다년생 초본식물)가 100g당 각각 33.4gㆍ4.5g으로 7종의 나물 중 최고였다.

한국인이 가장 적게 먹는 영양소로 알려진 칼슘 함량은 비름나물(비름과 한해살이 풀)이 건조물 100g당 1534.4㎎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곰취 민들레 홑잎나물 참취 부추 미나리(건조물 100g당 614㎎) 순이었다. 나물 종류에 따라 같은 무게 당 칼슘 함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최 박사는 “19∼64세 한국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758.3㎎인데 7종의 나물 1회 분량(70g) 섭취로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의 4.2∼24.1%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빈혈 예방을 돕는 철 함량은 민들레(건조물 100g당 55.2㎎)가 가장 높았다. 비름나물은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건조물 100g당 743.2㎎),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 함량(7,710.6㎎), 신경과 근육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 함량(1786.7㎎)이 가장 높았다.

최 박사는 “19∼64세 성인의 하루 칼륨 충분 섭취량은 3,500㎎으로 연구에 쓰인 나물 1회 섭취(70g)로 하루 칼륨 충분 섭취량의 5.4∼13.4%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변비 비만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 함량은 홑잎나물 부추 미나리 비름나물 곰취 참취 민들레 순이었다. 리보플라빈(비타민 B1) 함량은 곰취와 참취가 높았고, 비타민 C는 홑잎나물이 최고였고, 민들레가 가장 적었다.

최 박사는 “식이섬유ㆍ비타민 C는 홑잎나물, 철은 민들레, 칼륨ㆍ마그네슘은 비름나물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곰취를 캐는 ‘양구 곰취 축제’가 지난달 강원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곰취를 캐는 ‘양구 곰취 축제’가 지난달 강원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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