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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대로… 시리아 화학무기 규명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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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대로… 시리아 화학무기 규명 또 무산

입력
2017.11.17 16: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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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화학무기 공격으로 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들이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인근 작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낀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독가스 공격으로 90명 이상이 사망했다.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화학무기 공격으로 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들이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인근 작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낀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독가스 공격으로 90명 이상이 사망했다.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시리아에서 사망자 90여명을 낸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를 규명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17일 UPI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JIM)의 활동기한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미국 측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가 2011년 시리아 내전 이래 동맹국 시리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결의를 거부한 건 이번이 10번째다.

맹독성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못한 채 조사단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결의안은 15개의 이사국 중 11개국의 찬성을 얻어 의결 정족수(9표)를 넘겼지만,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로 무산됐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표결 직후 “이로써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이는 러시아의 책임”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조사단은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내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일어난 사린가스 공격의 책임이 시리아 정부에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조사단이 낸 보고서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라며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지만, 미국 측 결의안에는 균형이 없다”고 반박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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