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법안 관련 의회 비판한 트럼프에 반격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재 법안 의결과 관련해 의회를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위험한 최저 수준”이라며 “푸틴이 우리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며 우리 동맹국들을 위협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매우 위험한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여러분은 의회에 감사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건강보험조차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의회를 공격했는데, 의회의 ‘맏형’격인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패러디해 응수한 것이다.
특히 ‘우리 민주주의를 공격했다’라는 표현과 관련,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친인척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개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면 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으로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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