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지
기자

등록 : 2017.12.20 10:31
수정 : 2017.12.20 16:23

러시아 SNS에서 ‘동물학대’ 논란 불러일으킨 사진 1장

등록 : 2017.12.20 10:31
수정 : 2017.12.20 16:23

러시아 한 서커스단의 훈련사로 보이는 남성이 막대기로 공연용 의자에 앉은 사자의 앞다리 위치를 교정하고 있다. 프리마 미디어 SNS 캡처

한 러시아 매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진 1장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6일 현지 매체인 프리마 미디어는 러시아 연해주의 항만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 서커스단의 공연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용 의자에 앉은 사자와 호랑이들은 훈련사 손짓에 맞춰 분주히 움직이는 듯 했다.

사진 속 사자와 호랑이들은 야생 상태의 사자, 호랑이들에 비해 뱃살이 지나치게 늘어졌고 발도 짧았다. 한 암사자는 불어난 몸집 때문에 얼굴이 지나치게 작아 보였다. 서커스단이 동물들 몸집을 키울 목적에서 특정 호르몬을 강제로 먹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모습이다.

야생 사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야생 호랑이.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제의 사진은 현지 SNS에 빠르게 퍼졌고, 비난 여론도 들끓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철장에 갇혀 살만 찌게 하는 것도 명백한 학대”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 “사진을 보고 불쌍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서커스단 책임자 세르게이는 “훈련 시간을 제외하고는 동물들이 하루 종일 먹고 자기 때문에 살이 찐 것”이라며 “학대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현지 매체 러시아 투데이를 통해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비만 관리를 하지 않은 것도 학대”라며 서커스단 측을 맹비난하고 있다.

서커스단은 이런 비난 여론에도 사자와 호랑이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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