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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기획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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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기획설 공방

입력
2017.0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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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최철 전 문체부장관 보좌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최철 전 문체부장관 보좌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1일 열린 최순실(61ㆍ구속기소)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고영태 녹취록’과 관련한 국정농단 기획설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최씨 측은 고영태씨의 계획 범죄에 휘말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녹취록에 등장하는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보좌관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1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 전 보좌관은 최씨나 대통령측 법률대리인이 주장하는 ‘고영태 기획설’을 부인했다. 최 전 보좌관과 고씨는 2014년 지인 소개로 만난 뒤 스포츠 관련 사업 구상을 공유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보좌관은 “(녹취록에 나오는) 고씨 등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는) 능력도 없고,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 보좌관은 오히려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씨 영향력의 근원이 최씨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최씨 측은 최 전 보좌관 역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로 고씨와 ‘한 통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최 전 보좌관이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등과 “관급 사업을 수주해 이익을 나누자. 30%만 남겨도 10억 아니냐”며 36억원대 문체부 발주 용역 사업을 따내려 한 정황을 지적한 것이다. 최 전 보좌관은 “허세 섞인 이야기였다”고 방어했다.

최씨도 직접 질문에 가세해 “제가 이용당한 것 같다”며 기획설에 힘을 실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최씨는 “고씨, 류상영, 최 전 보좌관 등이 체육과 관계된 일을 하려고 (계획)한 건 맞다”며 “걔네들(고영태 등)한테 (내부 정보를)준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최 전 보좌관은 “(고씨에게 줬다는 문서는) 공개된 문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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